된 것이 아니라, 하나님의 통치에서 벗어나 도리어 사단의 통치 아래로 굴러 떨어진 것입니다. 사단의 속임수에 빠져 아담(인간)은 더 이상 하나님의 통치를 받는 것, 즉 하나님께 의존하고 순종하는 것을 거부하고 자기가 곧 하나님이라고 생각하게 된 것입니다. 스스로 신이라고 생각하고 자신의 힘으로 자신의 생명을 확보하려 하게 된 것입니다. 이것을 신학적 용어로 “교만” (hybris)이라고 합니다. 창조주에게 의존/순종하지 않고, 스스로 하나 님이 되어 자신의 삶을 주관하고, 자신의 내재적 자원으로 자신의 안녕과 행복을 확보하려는 이 교만은 아담(인간)이 자신의 창조주에게 등을 돌리는 행위요 그와의 관계를 단절하는 행위였습니다. 신학은 이것을 “죄”라고 합니다. 하나님같이 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죄의 본질입니다. 즉 하나님께 대항하며 스스로 하나님이라고 자기를 주장함이 죄의 본질입니다. 이 죄는 아담(인간)을 사단의 약속대로 하나님같이 되게 한, 즉 신격화되도록 한 것이 아니라, 도리어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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